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에 상승했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0.55포인트(0.31%) 상승한 2만9030.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14포인트(0.19%) 오른 3289.29에, 나스닥 지수는 7.37포인트(0.08%) 상승한 9258.7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9,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과 합의의 세부 내용,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이후 공개된 합의문에는 중국이 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 추가로 2000억 달러 이상 사들이기로 했다는 점이 명시됐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양국은 해당 기업과 합의되지 않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의도적인 무역 비밀 유용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도 가능하도록 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도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금지하며, 환율 관련 투명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며, 2단계 합의가 타결되면 현재 부과된 관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다소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단계 협상을위한 합의가 단시일 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은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인 영향으로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BOA는 또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자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도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순익은 소송 등 법률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3에서 4.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인 4.0을 상회했다.
물가 지표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14.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4% 상승한 12.42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