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동국제약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6억원, 201억원으로 예측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5%, 57.2%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이 같은 영업이익이 실현된다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동국제약 강점은 전 사업 부문이 고른 매출을 보이면서도 대부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국제약 4개 주요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이다. 작년 기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8%, 27.2%, 25.9%, 20.1%로 고른 편이다.
이 중 화장품과 건강기능식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부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 부문 작년 매출액은 1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 제품 중 마데카크림은 작년 12월부터 올리브영 200개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판매 통로가 다양해진 것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에 이은 채널 다변화로 올해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마시는 콜라겐, 덴트릭스 치약 등 주요 품목 성장으로 올해도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향후 보디샴푸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동국제약 실적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4734억원, 628억원이다. 올해는 5377억원, 752억원으로 각각 18.1%, 14%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최근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가도 계속해서 오름세다. 동국제약 주가는 작년 10월 1일 종가 6만4300원에서 20일 8만8700원으로 석 달 반 만에 38%나 급등했다. 특히 20일에는 장중 9만4800원을 찍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날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15% 상향 조정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