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보상에 들어간 위례신도시도 이달 말까지 5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풀립니다.
경기 침체로 현금 보유를 선호하는 흐름이지만, 이 돈이 결국 인근 송파나 강남지역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년 10월경 첫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위례신도시.
총 토지 보상금액이 1조 5천억 원으로, 이번 달 7일부터 보상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48%가 보상 계약에 동의한 상태입니다.
이달 말까지 지급될 자금은 현금이 1천6백억 원, 채권은 4천억 원 규모입니다.
1인당 평균 15억 원 정도를 보상받게 되며 최고 4백억 원 가까이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 토지보상사업단이 있는 사무실 근처에는 증권회사들이 영업소를 차리고 치열한 자금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상을 받은 사람들은 일단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과 임대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경우 / 우리투자증권 차장
-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은 일부 노후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하시고 일부 다른 지역의 농지나 부동산에 임대소득을 얻으려 합니다."
또 위례신도시 자체의 입지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새로 조성되는 토지로 보상을 받는 대토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지보상사업단 측은 대토 계약자로 약 20%, 3천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풀리는 시점을 기준으로 결국 인근 송파지역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들어가는 시기가 문제일 뿐 보상금의 상당액이 인근 부동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송파 공인중개업소
- "(부동산 투자를) 하기는 할 텐데 (돈이) 이제나 들어올까 저제나 들어올까 우리도 그러고 있어요."
특히 동남권 유통단지가 들어서는 장지지구나 전통 인기상품인 송파구, 강남구의 아파트가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