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에다가 실적 쇼크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 이후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대를 모았던 연초 랠리는 결국 없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잠시 깜짝 반등했지만, 국내외 악재에 밀려 다시 1,100선을 내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에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실물경기 침체가 더욱 깊어지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증시가 작년처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문광 /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
- "지금 현재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장부 당국에서 상업은행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1차 위기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부에서는 현 지수대에서 바닥을 다진 뒤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입니다. 그러나 정책랠리에 대한 기대가 크고 악재에 대한 내성도 어느 정도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박스권의 하단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면서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연초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가 설 연휴 이후에 다시 힘을 받아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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