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전문 기업 코아스 영업이익이 1년 새 170% 증가했다. 2018년까지 충당금 설정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마무리한 데다 저가 수주를 지양한 결과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 1127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 17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해 23억원을 달성했다.
코아스 관계자는 "2018년까지 지정감사인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에 충당금을 많이 쌓는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했다"며 "지난해 이 같은 부분이 해소되면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코아스는 2016년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3년간 감사인을 지정받았다. 지정 사유는 3개 사업연도 연속 부채비율 200% 초과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다. 외부 감사인 지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자유선임 대신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외부 감사인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하며 재고자산 등에 대한 부실위험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2019사업연도는 부실 리스크를 떨궈낸 상태에서 회사 결산이 마무리됐다. 감사인도 지정감사인에서 회사가 선정한 새로운 외부감사인으로 바뀌었다.
이익 개선엔 고급 제품 위주 판매 전략도 한몫했다. 코아스는 저가 수주에서 손을 떼고 부가가치가 큰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제품 양산 자금을 이달 말까지 공모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