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옌타우분 아시아 리서치디렉터(사진)는 5G 발전 단계에 따라 수혜 종목이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종목 구성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5G 산업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지국을 만들거나 검사장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에이블러'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5G 산업은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는 극히 초보적인 단계다. 페이스북·유튜브처럼 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기까지는 2~3년이 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옌타우분 리서치디렉터는 "5G 수혜 기업은 인프라,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관련 종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기술은 4G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프라를 구축하기 전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 연결이 잘 되는지 등 검사가 필요하다"며 "초기 단계에는 이러한 인프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초기에는 인프라 관련 종목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향후 5~10년간 인프라가 갖춰지는 동안 서서히 5G 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종목 비중을 확대하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애플이나 페이스북과 같이 거대 기업에만 집중하지만 이 거대 기업의 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중소형 기업들은 성장세가 더 높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자산운용은 누버거버먼의 자문을 받아 이처럼 5G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형 기업에 투자한다고 해도 글로벌 시장 기준이기 때문에 6조~24조원 규모의 건실한 회사가 대부분으로 한국의 중소형 기업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옌타우분 리서치디렉터는 "향후 5G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기업들이 특출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