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대박` 현대건설 실적 기대감

현대건설이 연초부터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연이어 신고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약 3조4000억원 규모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에도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건설사업 총 4개 구획 가운데 2개 구획에서 약 1조2000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수주 목표에도 불구하고 달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 플랜트 사업(37억달러), 초대형 프로젝트인 카타르 LNG 플랜트 사업(150억달러 이상) 등에 뛰어들어 상반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별도기준 8조원으로 작년 수주 성과가 4조4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목표"라면서도 "이미 수주액이 4조원에 가까워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68억원으로 작년 8821억원에 비해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낮다.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3만9900원으로 마감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다. 박형렬 메리츠종금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낮아 리스크도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