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실련 추정 결과 서울 25개 자지추 표준지 아파트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이 24%대에 그친 길음 래미안 단지 전경. [사진 = 매경DB] |
하지만,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경실련 자체)조사보다 2배 이상 높은 결과라 신뢰할 수 없다"며 '불평등 공시지가'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토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6.33%, 서울 7.89%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공시지가가 9.42% 상승한 것에 비해 올해는 3%포인트 떨어졌다.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작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65.5%라고 발표했다.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상승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경실련이 추정한 아파트용지와 상업용지 등의 현실화율은 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9년 거래된 고가 빌딩의 2020년 시세반영률은 40.7%, 서울시 자치구별 25개 표준지 아파트의 2020년 현실화율은 33%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경실련 측은 "(이번 발표는) 토지 가액의 대부분이 아파트 용지와 상업지이기 때문에 정부의 현실화율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부자의 민원에 굴복해 공시지가 정상화는커녕 단순 시세변화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에 대한 근거 중 하나로 국내 최고가 필지인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을 들었다. 이 필지는 올해 발표에서 3.3㎡당 6억원으로 작년보다 3.3㎡당 5300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인근 필지들이 2018년부터 3.3㎡ 10억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 [자료 = 경실련] |
또 다른 예로 고가에 거래된 상업빌딩 표준지를 들었다. 2014년 3.3㎡당 4억2000만원에 매각된 삼성동 GBC(구 한국전력 본사)의 2019년 공시지가는 1억9000만원이었고, 2020년 공시지가는 3.3㎡당 2억1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5년 전 시세의 51%에 불과한 수준이다.
경실련 측은 "그간 정부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2014년 61.9%, 2015년 63.6%, 2016년 64.7%가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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