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이어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주택 구매 시 필요한 자금 마련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오른 만큼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이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쉽고,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비규제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비규제 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비교적 짧거나 없어 투자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2.16대책'으로, 주택가격 구간 없이 40%(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적용되던 LTV(주택담보비율)가 앞으로는 9억원을 넘어서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LTV 20%가 적용된다.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 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0.1%P에서 0.3%P까지 상향 조정됐다.
오는 3월에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도 확대된다.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 취득 시 적용되던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이 투지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과 비규제 지역 6억원 이상 주택 취득 시로 확대됐다. 투기과열지구 9억원 초과 주택 실거래 신고 시에는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소득금액증명원, 예·적금 잔고 등 객관적인 증빙자료까지 제출해야 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돼 초기에 필요한 자본금이 커진 상황이라 규제 지역 내에서 주택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면서 "여기에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알짜 비규제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에 비규제 지역 6억원 이상 주택이 포함되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도시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비규제 지방도시인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는 올해 1월 2개 단지 총 570세대 분양에 2만4933개의 청약통장이 쏠려 평균 4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 속초2차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서 '속초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79~156㎡ 57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요즘 수요자들의 선호하는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98%를 차지한다. 조양동에는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개통과 함께 0.72㎢ 규모의 속초 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있는 데다 속초고속터미널과 이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박스 등 교육·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설악산·청초호·동해바다(일부 세대 제외) 조망이 가능하다. 피트니스 및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마련될 커뮤니니티시설은 넓은 중앙광장과 연계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 당진시 읍내동에서는 '당진 아이파크'가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 59~84㎡ 426세대 규모의 이 사업장은 주변으로 항만개발 및 고속도로 개통, 도시개발사업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국가혁신클러스터인 석문국가산업단지도 가깝다. 계약자에겐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확장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대구시 중구 도원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전용 84~107㎡ 89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84㎡ 256실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대구권 광역철도(2022년 개통예정) 및 KTX·SRT 서대구역(2021년 개통예정)이 계획돼 있어 광역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도 가깝다.
같은달 금호건설은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일원
[MK 부동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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