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던 코스피 지수가 수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 권에 머물렀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발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던 코스피 지수가 국내 악재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 하락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1,150선을 내주면서 출발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1,17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월 수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서더니 프로그램 매물마저 쏟아지면서 오후 한때 1,130선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15포인트 내린 1,146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4천억 원가량의 순매도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지만, 힘에 부쳤습니다.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고, 특히 미 오바마 정부의 배드뱅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업이 3%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면에, 운수장비와 종이목재업 등은 소폭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과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렸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신한지주가 7%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 권에 머물며 0.87포인트 오른 365.7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 태웅과 SK브로드밴드 등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서울반도체는 특허분쟁을 겪던 일본 업체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또, 정부가 34조 원을 투입해 이른바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와이브로와 광통신장비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1%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르면서 10원 50전 상승한 1,3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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