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풍향계로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중국 증시를 따라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와 중국 상하이 지수의 움직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증시와 중국 증시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미국 증시는 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상하이 지수의 연관성을 말해주는 상관계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지만, 다우지수와의 상관계수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속도 차이에서 비롯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은 경기부양에 대해서 말은 했지만,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없었습니다. 중국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발표뿐만 아니라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지지부진한 사이, 중국은 내수 띄우기에 나서 상하이 지수는 물론 코스피 지수까지 끌어올린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증시 상승의 견인차는 기계와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중국의 내수 진작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우리 증시가 중국 증시에 기댈 것이라며, 중국 수혜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 인터뷰 : 임동락 / 한양증권 연구원
- "아직은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국내 증시에서 중국 수혜주로 이야기되는 기계라든지, 철강, 조선업종 같은 경우는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겁니다."
과열 양상을 띠는 상하이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 중국 수혜주도 덩달아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저가 매수의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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