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호재와 외환시장의 안정에 힘입어 엿새 만에 반등하면서 1,100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아직 바닥을 탈출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엿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1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뉴욕 증시의 하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반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씨티그룹의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 달러 환율이 열흘 만에 하락한 점도 불안한 투자 심리를 잠재우며 지수의 상승 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33포인트 오른 1,0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16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에 동참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하면서 8포인트 오른 375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면서 본격적인 바닥 탈출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곽중보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아직 동유럽발 디폴트 리스크 등 잠재된 악재가 많아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관망에 나설 시기라고 판단합니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소폭 하락했을 뿐, 중국과 홍콩 등 대부분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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