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양도세와 취·등록세 면제 또는 감면 수혜를 보자는 것인데, 특히 인천 청라와 김포 한강신도가 잰걸음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인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예정했던 건설사들이 속속 분양시기를 확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막연히 상반기에 공급하겠다고 일정을 잡았던 한화·한라·한일·호반건설 등은 분양 시기를 4월로 잠정 확정하고 인허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SK·동문·한양 등 5개사가 참가하는 3천여 가구의 동시분양도 5월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 "미분양 아파트 양도세 감면 등으로 현재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있고, 판교 등에 나왔던 아파트들이 청약경쟁률이 좋았습니다. 결국, 예전보다 상황이 좋아지다 보니까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시기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시기를 당기려고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분양을 미뤄왔던 우미건설, 화성산업, 신명종합건설 등 3~4개 건설사는 5월쯤 동시분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김포와 서울 강서구 중 어디에 모델하우스를 지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우남건설이 시흥 능곡지구에 들어설 2백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 시기를 5월로 당기는 등, 수도권에서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곳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건설사들이 속속 분양 시기를 앞당기고 있지만, 규제 완화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지방은 더 지켜보겠다는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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