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6.2%를 기록하면서, 27년 만에 최악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뉴욕 증시와 유가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추산했던 -3.8%보다 훨씬 가파르게 떨어져 -6.2%를 기록했다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1982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로, 미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도 1.3%에서 1.1%로 떨어졌습니다.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데다가 소비자 지출이 거의 3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지표 악화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결국,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66% 119포인트 떨어진 7,062에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도 0.98% 13포인트 내린 1,377을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17포인트 내린 735로 마감하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정부가 보유 중인 씨티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금융주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미국발 악재 속에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은 2.2%, 독일은 1.8% 하락했고, 프랑스 증시도 1.5%가량 내렸습니다.
국제 유가 역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나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46센트 내린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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