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업종은 은행이나 보험과 같은 금융업종입니다.
덩달아 미국의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는데요.
투자 대상으로는 어떨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금융주의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주가는 이달 초보다 160% 올랐고, AIG도 주가가 250% 뛰었습니다.
미국 은행이나 보험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한 달 수익률 평균은 6%,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습니다.
미국 금융업체의 주가가 바닥에서 탈출했다는 신호가 보이는 만큼,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성적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경식 / 삼성투신운용 해외투자팀장
- "상승기에 보면 (금융주의 주가가) 더 빨리, 더 많이 상승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반등의 모습이 그런 전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 금융주의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긴 했지만, 현재와 같은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진단입니다.
▶ 인터뷰 : 이계웅 /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
- "일단은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금융주들이 바닥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상승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금융위기는 해소가 덜 됐고,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금융주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시기와 맞물리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주 펀드 역시 금융주의 실적발표 뒤 주가를 보며,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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