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건설과 조선업종의 2차 구조조정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일단 상장기업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다 구조조정 강도도 세지 않아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발표되던 지난주 금요일, 건설업종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어떤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다행히도 장 마감과 함께 발표된 구조조정 대상에 상장 기업이 포함되지 않아 개별 건설주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구조조정의 강도를 볼 때 불확실성 해소 부분도 만족스런 수준은 못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한상희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투자자들은)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자산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명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들을) 명확하게 분리해주기를 바라거든요. 이렇게 구조조정이 명확하지 않으면 시장 입장에서는 그 어떤 것도 사고 싶지 않은 거죠."
오히려 미흡한 구조조정안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이 전체 건설업종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 업종의 경우도 구조조정 강도가 미미해 증시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구조조정 기업의 숫자가 작다는 점은 일단 호재입니다.
다만 해운업과 대기업 등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진행될수록 은행의 충담금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병수 /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
- "은행 입장에서는 딜레마인데요. 은행은 일단 C등급으로 (기업) 등급을 매기면 충당금 부담이 생기고요. 그렇게 되면 BIS 비율에도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는 어려운 상태고요."
따라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은행주에는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상당폭 오른 은행주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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