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과천 아파트 값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과천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강남을 앞질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과천시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26㎡형 아파트값이 연초 3억 원대 초반에서 최근 4억 원을 넘었습니다.
36%나 오른 것으로 강남권과 과천시를 통틀어 가장 높습니다.
같은 단지의 53㎡형도 올 들어 25%가 올랐고, 59㎡형은 23% 뛰었습니다.
59㎡형의 경우 연초에 비해 1억 5천만 원이 올라 현재 8억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천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뛰면서 3.3㎡당 가격은 평균 4천6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3천994만 원인 강남권을 앞지른 것입니다.
개발이익 환수 등 각종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남에 밀려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상대적으로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만큼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고요 강남 3구와 달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폐지가 적용되면서 세금부담도 줄어들면서 최근 매수세 유입 속에 가격이 상승하게 됐습니다."
과천시가 용적률을 완화한 것도 큰 호재였습니다.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이 넓은 저층 단지가 많은 만큼 강남보다 재건축 수익성이 좋아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물경기가 최대 변수인데다 최근 들어서는 매수자들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재건축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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