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공개가 성황을 이뤘지만, 유가증권시장은 잠잠한 편이었는데요.
최근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상장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부쩍 늘었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던 기업들도 속속 공모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들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곳이 새롭게 상장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곳만이 상장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상장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엔 2곳, 이번 달엔 4곳이 상장심사를 신청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상승할 때는 공모가 역시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상준 / 한국거래소 상장제도팀장
- "증권시장에서 공모가격을 높게 받음에 따라 기업은 자금 조달이 잘 될 수 있습니다. 계속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서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 상장 예비 심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상장 준비를 마치고도 차일피일 상장을 미루던 기업들도 공모가 상승에 힘입어 막바지 상장 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동아지질이 다음달 2일과 3일 공모에 나서는데 이어 한미파슨스가 11일과 12일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고 23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26일 상장하는 대우캐피탈은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코스피지수가 이미 상당폭 오른 상황에서 공모가도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은 불리해졌습니다.
▶ 인터뷰 : 신용각 / 현대증권 IPO팀 부장
- "공모가격 자체가 예전보다는 20~30% 높게 형성돼 있고, 향후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실제로 지난 15일 코스피에서 첫 상장한 STX엔파코는 공모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시초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공모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무차별적인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주가 상승 여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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