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계속해서 옆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 자금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지만, 유동성 장세가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동성 장세의 끝물을 보여주는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은 감소 추세입니다.
증시로 돈이 잘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이번 달 들어 계속 줄어 6조 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증시의 돈줄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매수 강도는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외국인들의 돈은 원자재 수출국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 "상품(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국내 수입 부담이 다시 늘어나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 경상 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이럴 경우에 외국인들이 느끼기에는 상품 수출국과 비교해서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모멘텀이 약화한다고…."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시중에 풀린 돈이 많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유동성만으로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원
-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는 못하는 상태에서 유동성으로 시장을 끌고 가는, 그런 흐름이었다면 지금은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 같고 향후에는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와 회복 강도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가 계속 옆걸음을 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혜가 가능한 원자재 관련 종목 등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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