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1,350선까지 추락하며 나흘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해외발 악재에 따른 충격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1400에 다가서는 듯했던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8%, 39포인트 하락하며 1,360선까지 밀렸습니다.
6월 들어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2,280억 원 2,920억 원씩의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개인은 4,910억 원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도 15포인트나 떨어지며 500선을 이탈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한 건 무엇보다 비관적인 세계경제 전망 등으로 다우 지수가 2개월여 만에 8,400선이 무너지며 급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비관적 전망을 주로 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앞으로 주식시장이 강력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세계은행에서 전 세계 GDP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고 볼 수 있고요."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에 따른 문제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이유에 따른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지수가 수급 선을 의미하는 6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고 별다른 상승동력이 없다는 점 등 때문에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1,300포인트 부근에 접근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다시 저가 장점이 생기면서 주식 매수 여력, 유인 포인트가 강화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실적 호전 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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