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업종전망 시리즈,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가전과 디스플레이업종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수요 회복에 따라 하반기 이들 업황 전망은 밝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동안 가전과 디스플레이업종도 1년 가까이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왔습니다.
불황 속에 사람들이 돈을 안 쓰다 보니 이들 업체가 파는 물건들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장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은 /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 "하반기 성수기이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보고 있고요. 경쟁사들의 회복추세가 급격하게 예년의 모습 회복했다고 보기 어려워 때문에 하반기 한국업체에서 보면 기회 요인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에 가전업체들 주가는 이미 많이 올라온 상황이어서 부담스럽긴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실적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주가에는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조성은 /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 "실제 기대감과 결과치 나오는 것의 괴리감이 있고 대개 IT는 먼저 반영된 효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대감이 하반기 실적에 그대로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재평가받을 가능성 크다고 봅니다."
특히, 가전업황 회복의 선봉에는 LCD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업종이 있습니다.
LCD TV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CRT TV를 LCD로 바꾸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패널업체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현 /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
- "TV패널 중심으로 패널에 대한 수요는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패널 수급은 타이트한 수준이고요. 대만업체의 가동률 상승 우려는 있으나 기술이나 부품조달 문제 있어 아직 80% 이상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업체 수혜 예상됩니다."
여기에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으로 중국 농촌지역의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또한,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나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을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박현 /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
- "OLED이란 새로운 상품이 있고, 퍼블릭 디스플레이, 박막형 태양광 등 새로운 시장이 있어서 LCD산업 장기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최근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수요 증가세가 다시 멈추고 공급과잉 논란이 불거진다면, 이들 업황 전망은 다시 흐려질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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