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달아오르던 법원 부동산 경매 열기도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올 들어 처음 하락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경매로 나온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이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4%.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비싼 값에 팔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낙찰가율은 84%로 뚝 떨어졌습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0.45%로 지난달보다 5.48%P 하락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오르던 서울 낙찰가율이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천도 86%에서 83%대로 낙찰가율이 내려갔습니다.
최근 급등했던 강남구와 송파, 목동 아파트도 낙찰가율이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성북구, 종로 등 도심 지역 낙찰가율 하락폭은 더 큽니다.
이처럼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은 여름철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큰 원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몰렸던 투기적 수요가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로 주춤해 진 것입니다.
다만, 분당과 용인 등 최근 교통여건이 개선되거나 개발 재료가 있는 지역으로는 경매 낙찰가율이 올라 대조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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