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두 달여 간의 박스권을 뚫고 1,500을 노릴 수 있게 된 데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70만 원까지 오른 덕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시장에서는 80만 원까지 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주가 추이입니다.
지난해 5월 76만 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금융위기 여파로 4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다시 오르면서 이제 70만 원도 초읽기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무섭습니다.
'롱텀펀드'로 추정되는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를 계속 사들였습니다.
'깜짝 실적' 덕분입니다.
▶ 인터뷰 : 한승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았고 특히 반도체 쪽 실적이 하반기 전망도 괜찮습니다. 대부분 D램업체가 공급 감소하면서 생각보다 D램 판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를 80만 원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교보와 대신을 비롯한 국내증권사들은 물론, 맥쿼리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는 최고 85만 5천 원까지 제시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고점 76만 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인데, 하반기 실적도 좋게 나올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도 있어 주가가 바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송종호 / 대우증권 연구위원
-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에 대해서는 회사가 실적이나 성장 동력 측면에서 좋은 모습 보일 때에야 연속적인 상승세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한편, 또 다른 반도체주인 하이닉스 상황도 비슷합니다.
하이닉스는 삼성전자 깜짝 실적 후광효과와 함께 디램 산업 회복 가능성에 11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조 원을 회복한 가운데, 앞으로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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