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보금자리주택 32만 가구를 오는 2012년까지 조기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생애 최초 근로자 청약 제도도 새로 마련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과 경기부양대책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도 언급됐습니다.
우선 2018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수도권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주택 20만 가구의 공급 시기를 2012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중 보금자리주택 지구 5~6곳이 추가로 지정됩니다.
도심 재개발 지역이나 공공택지 물량까지 합할 경우 2012년까지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40만 가구에서 60만 가구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한만희 /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
-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2012년까지 단기간에 공급되고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 마련 부담을 크게 낮추게 되면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보다 확대되면서 이들의 주거비 부담이 근본적으로 완화되고…."
분양가는 서민 부담을 고려해 주변 시세의 50에서 70%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세곡과 우면지구는 3.3㎡당 1천150만 원, 경기 미사지구는 950만 원, 원흥지구는 850만 원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낮은 분양가로 인한 투기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당첨자는 의무적으로 5년을 살아야 하는 등 규제는 대폭 강화됐습니다.
근로자 생애 최초 주택 청약 제도도 신설됩니다.
청약저축을 2년 이상 가입한 기혼 근로자 가운데 5년 이상 소득세를 내고 도시 근로자 평균 소득의 80% 이하인 무주택자가 가입 대상입니다.
전체 분양 물량의 20%가 이들에게 우선 공급됩니다.
또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분양가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1억 원을 연리 5.2%로 장기 대출해 주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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