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식거래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주식거래 시스템이 1시간 동안이나 먹통이 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제때 주문을 하지 못해 큰 손해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전 9시20분쯤 키움증권의 인터넷 주식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매도나 매수 주문을 해도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주식거래 시스템 화면에는 주식 주문 응답과 계좌 조회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문까지 떴습니다.
이 같은 먹통 상태는 무려 1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회사 측은 전산 장비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키움증권 관계자
- "장비 결함이 있다는 것 같은데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 중입니다."
지난해 6월에도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데 이어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지자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화가 난 투자자들은 제때 거래를 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하라며,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키움증권 HTS 이용자
- "주식을 살 수도 없고, 당연히 또 내가 보유 중인 주식이 있는데 그걸 오늘 팔려고 했는데 그걸 팔 수도 없고 그런 거죠. 거래가 안 되니까."
회사 측은 피해를 본 투자자가 있다면 배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배상을 받으려면 자신이 주문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배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인터넷 주식거래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임을 강조했던 키움증권이지만, 분 초를 다투는 주식 시장에서 1시간 동안이나 거래 시스템이 마비돼 신뢰에 먹칠을 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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