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가 확대되면서 치솟던 집값이 눈에 띄게 잠잠해졌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은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이번 주에만 1천만 원, 한창 오르던 때와 비교해 3∼4천만 원씩 값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거래 부진 속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서초구만 강보합을 유지했을 뿐 강동, 송파, 강남구 등 주요 재건축 값 모두 약세였습니다.
특히 강동구는 4주째 내리막길입니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위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번 주 서울,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모두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제2금융권까지 조이기 시작하면 이런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부장
- "서민들이나 강북권 주택시장도 내 집 마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심리적 위축도 커지면서 재건축이나 고가주택 하향 조정 매물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가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신도시와 수도권에 비해 서울 전셋값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관악구와 양천, 강동, 용산구 등의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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