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파생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 소홀 때문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미 행정부가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미국 금융 업계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업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파생상품 규제안은 하원 금융위원회를 통과해 의회 전체 표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위원장도 선물·옵션 엑스포에 참석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거들었습니다.
금융 업계는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클 킹 / 피프스써드뱅크
- "현재의 규제도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규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생 금융상품이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된 만큼 금융업계도 드러내놓고 반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파세티/에스네트워크
-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복잡한 질문입니다. 파생상품 시장 가운데서도 어떤 시장을 보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이 자신들과 입장을 같이하는 공화당에 후원금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장 행정부에 반기를 들기보다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시카고)
- "미국 정부는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업계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시카고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