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소비지표 부진과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1,600선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조민주 시황캐스터가 보도합니다.
【 시황캐스터 】
코스피지수가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38포인트 떨어진 1,609를 기록하며 1,60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호조에도 미국 다우지수가 사흘째 1만 선을 밑돌자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이 여파로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 공세에 다시 하락 반전 한 뒤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3천억 원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3천1백억 원 넘게 주식을 팔며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 2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과 증권, 운수창고, 의료정밀이 3%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만 TMT 해운사의 자금난 우려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급락하며 49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의 매물압박에 코스닥지수는 13포인트 떨어져 488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CJ오쇼핑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 종목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최근 신종플루 사망자 추가 발생으로 어제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던 신종플루 관련주들도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미국이 '스마트 그리드' 정책에 대규모 예산을 배정했다는 소식에 국내 스마트 그리드 관련 주들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일본 니케이지수와 대만 지수가 1%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환율이 상승하자 어제보다 11원 올라 1,195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 시황캐스터 조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