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우건설 인수 대상자로 외국계 자본 2곳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먹튀 논란'이 나오는 등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이 매각 주간사 역할을 포기하고, 인수하는데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 역할을 포기하고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주간사로서 얻을 수 있는 수수료 50억 원 정도를 포기한 겁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채권금융기관으로서 불편한 게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거래가 어려워지면 안 되니까 수수료는 큰 이슈 아닌 거 같습니다."
규모는 1조 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체의 3분의 1로 산은이 대우건설의 사실상 인수 주체가 될 것이란 해석도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복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자베스파트너스의 주요주주가 중동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이여서 주목됩니다.
지난 6월 산은이 아부다비투자청과 협력을 맺기로 했던 만큼 연관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다른 우선협상대상자인 TR 컨소시엄에는 미국 티시맨건설, 시티뱅크, 국내 기관 등 모두 3~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시장은 우려스러운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한석수 / 솔로몬투
- "대우건설에는 자베스와 TR 아메리카 등 복수의 인수대상자가 결정됐는데, 누가 경영을 맡을지 등에 대해 확실치 않아 안갯속입니다"
대우건설 부실매각 논란 속에 산업은행이 입장을 바꾸면서 앞으로의 판도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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