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 금융자산만 30억 원이 넘는 부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돈을 빼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자들이 몰린다는 한 증권사 강남지역 PB센터입니다.
금융자산만 30억 원이 넘는 부자 고객들의 관심은 채권.
지난해 자산의 50% 이상이던 주식 비중을 줄여 요즘엔 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훈 /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 "주가가 박스권 상단에 위치한다는 판단으로 인해서 고객들은 오히려 주식형보다는 채권형 쪽으로 비중을 높여가는 그런 과정입니다."
이들 부자 고객들은 그동안 20% 정도만 채권에 투자했지만, 최근엔 30% 선까지 채권 비중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국공채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년짜리 장기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삼성증권 자산클리닉센터장
- "(채권 비중이) 10%였던 고객이 30%까지 높이고 있고, 특히 장기채 중심으로 많이 채권을 투자를 권하는데 실제로 투자를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 금융시장 상황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만큼, 현금확보가 쉬운 MMF 등 단기자금 투자도 인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채권 투자를 늘리는 추세가 계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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