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금융권으로부터 'D급' 판정을 받으면서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건설업계, 그 해법은 없는지 찾아보는 연속 기획 첫 번째 순서로, 건설업계 위기상황을 진단합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업계에서는 성원건설의 퇴출 판정이 자칫 '부도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이미 악성 미분양이 많은 주택업체 등을 대상으로 재평가작업에 들어갔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5개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부도가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중인 한 중견건설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한 자금의 상환기간 연장에 차질을 빚으면서 신규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주택부문에 주력해온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종 경기지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만큼은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질적인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건설업계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제경 / 석사 컨설팅
- " 올 2월까지 지속된 양도세 한시감면 혜택을 보기 위해 단기간에 쏟아낸 분양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으면서 중견 건설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점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 위기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양도세 감면 혜택 연장과 금융규제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위기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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