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직개혁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국거래소 내에서 부장급이 주축이 된 제3의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칼날을 피해보자는 것인데,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장급들로 구성된 노조 설립이 거래소 내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거래소 / 관계자
- "약간의 위기의식도 있고요. 부부장 이상은 노조 가입대상이 아니어서 불이익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이번에 대규모 무보직자가 나오는 바람에…"
가입 대상은 부장급이지만 현직 부장이 아닌 무보직 부장들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부장급 가운데 직책 정년제 대기 발령을 받아 팀원이 된 부장급 인력은 20여 명.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직책 정년제를 도입해 특정 직책의 임기를 제한해 오래된 임직원들을 팀원으로 발령했습니다.
이들 노조 설립에 대한 내부 분위기는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거래소 / 관계자
- "찬반양론이 있어요. 동정론에서는 그 사람들도 발붙일 데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조직 측면에서는 다 같이 어려운데 그렇게까지 나가야 하느냐…"
부장급 노조 설립은 고령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한다는 면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입니다.
그러나 거래소 방만경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아 이들 노조 설립이 공감대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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