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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늦은 감이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한 12월 결산법인은 엑스로드와 쌈지, 이루넷 등 서른 곳입니다.
특히 회계법인이 회계 감사를 거절해 상장 폐지된 회사가 지난해보다 5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전용훈 / 코스닥 공시 1팀장
"(주주들의) 집단 소송제와 실질심사 시행에 따라서 회계법인이 감사를 엄격하게 한 점과…."
퇴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기업들이 무려 17곳.
무리하게 전기차나 신 재생, 해외사업 등 신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적자가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3년 동안 대표이사가 2번 이상 변경된 기업도 23개였고 최대 주주 교체도 잦았습니다.
그래서 자본잠식 등 재무제표 가운데 안전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오경택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자본잠식이 50% 이상 되는 기업은 특히 주의를 하셔야 되고요, 실적이 3년 연속 적자가 난 기업이나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돼 경영권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업체도 투자에 유의를…."
퇴출 기업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정리매매 기간에 주식을 처분하는 게보다 유리합니다.
한편, 감사 보고서를 다시 낸 올리브 나인 등 4개 기업은 퇴출을 면했고 네오세미테크는 개선기간 3개월의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들이 더 있다고 밝혀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바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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