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돈 되는 곳에는 여전히 관심이 높습니다.
서울시내 알짜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고덕지구 시공사 선정이 가까워지면서 시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최대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 재건축을 선점하기 위한 시공사들의 경쟁은 뜨겁다 못해 치열할 정도입니다.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으로 민간 분양이 위축된데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서울시내택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 때문에 고덕 주공 재건축 단지는 올해 민간 건설사들에는 가뭄에 단비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의미가 큰 곳입니다."
이에 따라 시공사가 결정되지 않은 고덕 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시공사를 선정하는 고덕 6단지는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재건축에서 재미를 못 본 현대건설은 6단지 인근에 캠프를 선정하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재점 / 현대·포스코 공동사업단 팀장
- "건물 외관과 단지 내 조경 시설을 특화하고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 최첨단 유비쿼터스 도입으로 고덕단지 내 최고급 수준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둔촌 주공 재건축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대우건설은 고덕 6단지에 전략적으로 높은 무상지분을 제시하고 이 지역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전승준 /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 소장
- "강동구 일대에 랜드마크적인 사업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5~10년 뒤에 강동구 일대에 아파트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선정한 게 고덕6단지입니다."
다만,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덕6단지 조합원
- "조합이 하나 특정 회사를 너무 밀어주고 있다 그런 소리도 들리니까 좀 그런 면에서 안 좋죠. 왜냐하면, 조합원 입장에선 다 그런 게 나중에 저희 부담이 되는 것 아니에요."
모두 8천 가구에 달하는 고덕 재건축은 이 지역은 물론 앞으로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선점경쟁으로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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