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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주 이뤄진 금리 인상 조치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역시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하며 집값 하락을 더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 114 본부장
- "기준 금리가 전격 인상되면서 거래 시장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고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약세도 지속될 전망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만약 5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매달 물어야 하는 이자가 15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10만 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큰 부담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가계 부담이 늘어나며 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입주가 몰려 있는 고양, 용인, 파주 등에서는 분양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계약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사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출금을 갚으려고 또 다른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주안 / 주택산업연구원 금융경제연구
-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주택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분양이나 분양 시장 악화가 예상되고 금융 비용 상승으로 전체 주택건설 업체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분양가 상한제의 일부 개정을 국회에 요구하는 한편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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