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여기에 극심한 무더위와 잦은 비까지 겹치면서 이들에게는 최악의 여름이 되고 있습니다.
CMB뉴스 신선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 서구 괴정동에 있는 인력사무소에 찾아왔습니다.
이 곳의 경우, 평소 새벽시간엔 50여명이 나와 북적이지만, 최근에는 건설경기 침체에 폭염까지 겹쳐 사무실은 조용합니다.
▶ 인터뷰 : 강준석 / 인력사무소 소장
- "예전에는 50명 정도가 왔었는데, 그 때는 사람이 부족해서 못 나갔죠. 그런데 요새는 일을 나갈 수 있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관급공사마저 줄어 일거리가 없는데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폭우로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용직 노동자
- "평균 한 달에 25일정도 일했는데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날도 더워서 많이 하면 18일 정도 하는 수준이거든요."
운이 좋아 일을 나가도 한낮 폭염 속에서 일을 하면 탈수 증상 등으로 기력이 많이 줄어, 다음날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일부 고령의 일용직들은 아예 일을 구하려 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일을 하다 자칫 쓰러지거나 다칠 경우 치료비가 더 들 것을 우려해 일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신선미 / CMB 기자
- "폭염으로 인해 특수를 누리는 업체도 있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들에겐 올 여름이 최악의 기간입니다. CMB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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