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 당국과 거래소가 우회상장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자, 우회상장을 노리던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자칫 증시 입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임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네오세미테크 상장폐지 등을 계기로 우회상장 문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9월 3일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실질심사를 도입해 신규상장 수준으로 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지정감사인 제도도 도입해 상장 전 회계부실도 잡아내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강화된 기준 도입을 앞두고 당초 우회상장을 추진했던 기업들은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우회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업체는 루티즈, SC팅크그린, 아니니스, 지앤이, 엠씨티티코어 등 5곳입니다.
특히 루티즈는 우회상장제도 개선안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우회상장 추진 사실을 밝혔습니다.
나머지 4곳도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란 사실이 널리 알려진 지난 6월 이후 우회상장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현행 제도 아래 최대한 깐깐하게 관련 서류를 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지정감사인을 선임할 수가 없는 등 맘만 먹으면 제도의 넓은 그물망을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제도 개선 도입 전을 틈탄 기업들의 무더기 우회상장 움직임 속에서 코스닥 부실 상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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