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최대종파인 대한불교 조계종이 국가 예산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여당이 주도한 예산안 날치기 통과가 불교계의 충정과 국민을 짓밟았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교사찰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된 채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자 불교계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애초 국회 문방위에서 요청한 템플스테이 관련 예산은 185억 원.
그러나 이 중 122억 원만 통과돼 63억 원이 줄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예산소위원회에 제출된 사찰 화재 방지 시스템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예산 수정안은 아예 빠졌습니다.
불교계는 여권 인사들의 사찰 출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석연 스님 / 조계종 정책국장
- "예산안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피해가 생긴 부분이 있어요. 그 중 문화유산에 대한 부분이 피해로 발생한 거죠."
문화관광부는 탄력적인 예산운영으로 최대한 불교계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문방위원장
- "관광발전 기금으로 운용하는데 기금운용법에 기금은 20% 내에서 항목을 바꿀 수도, 증액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본예산에서 편성되지 않았지만, 관광 발전기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서…"
그러나 예산편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권이 불교계를 대해 온 태도에 서운함이 누적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교 문화재와 사찰이 우리 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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