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소장 작품을 보관하는 곳을 수장고라고 하는데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새로 단장한 수장고를 공개한 현장에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 문이 8년 만에 열렸습니다.
3년 전 설계도가 확정됐고 그 후 2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수장 공간은 1,439㎡에서 2,328㎡로 30%가량 넓어져 보관 작품 수는 6천여 점에서 1만여 점으로 대폭 늘어납니다.
2013년 완공될 서울관과 기존의 과천관을 차별화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 인터뷰 : 배순훈 / 국립현대미술관장
- "서울관은 전시 목적의 미술관, 과천은 수장 중심의 미술관이 될 겁니다. 연구하는 사람들이 와서 수장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문 미술관으로 변화할 겁니다."
4중 보안장치로 안전관리도 강화했습니다.
수장고에 들어가려면 카드키와 지문인식, 비밀번호 키 입력 뒤에도 다이얼을 맞춰야 합니다.
항온·항습 시스템도 설비해 수장고 온도와 습도를 미술품별로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리모델링을 거친 6개의 수장고에는 조각과 유화, 판화와 사진 등의 작품이 특성별로 나뉘어 보관됩니다.
각 수장고는 형태는 물론 쓰는 나무 종류까지 다릅니다.
▶ 인터뷰 : 권성오 /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담당자
- "이 수장고는 조각품을 보관하는 수장고입니다. 많은 작품이 바닥에 깔리면 다니기도 불편하고 관리에도 문제가 있어서 작품을 팔레트에 올려 층으로 올릴 수 있는…"
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 수장고 일부는 그동안 흩어졌던 작품 자료의 보관소로 활용됩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 "이 곳 제 6수장고에는 미술작품 1만여 점에 대한 모든 자료가 보관됩니다."
작품들은 내년 3월까지 첨단 설비로 무장한 수장고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