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리콘 업계 3위 회사인 대일소재㈜가 굳지 않는 실리콘 클레이 완구인 ‘아이실리콘’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달 완구 관련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일소재㈜ 정서영 대표이사는 남대문의 고무회사 점원에서 출발해 연매출 307억원(2011년 기준)의 회사를 일궈냈습니다. 고무업계에서는 35년 경력의 ‘최고참급’으로 대우받고 있으며, 소재기업에서 완구업계에 본격 진출하게 된 계기 등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정서영 대표는 경영철학과 완구 관련 자회사 출범 및 제품 성공의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정서영 대표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Q1. 대일소재㈜는 어떤 회사이며, 주력 생산품은 무엇인가?
A. 대일소재㈜는 1984년 대일약품상사로 출발해 1991년 7월 법인 전환을 하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를 수입, 공급하는 회사’를 모토로 창업했다. 좋은 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중국 전문 업체로 성장해왔으며, 2004년부터 실리콘 분야에 진출, 현재 KCC와 에이치알에스에 이어 업계에서 국내 3위이다.
고전을 거듭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매출이 급성장, 2009년 180억원, 2010년 250억원, 2011년 307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목표 매출은 400억이다. 전선, 자동차, 건축, 생활용품 등 고무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유통을 하고 있으며 주 거래처는 대한전선, 일진전기, LS전선, LG하우시스, 한화, KCC 등이다. 또한 자체 생산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여 교육완구와 헬스 및 주방생활용품 등 2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Q2. 국내 고무업계에서는 경력 35년의 최고참급이라 들었는데, 이 쪽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언제인가?
A. 1977년, 고등학교 졸업 후 스무 살 때 고무회사 점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35년간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사업은 1984년, 군 제대 후 스물일곱 살에 시작했다. 당시 모시던 사장님, 회장님과 동업 형태로 시작하였고 1991년 독립하여 지금의 대일소재 주식회사를 창립하였다.
Q3. 본격적으로 판매 시작 후 3개월에 15만개가 팔렸다는 아이실리콘(씽크도우)은 어떤 제품이며 제품 개발의 계기가 있는가?
A. 아이실리콘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으로 만든 교육용 클레이 완구이다. 실리콘 소재만이 가질 수 있는 특장점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는데, 장시간 굳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며,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이 어린이와 학부모에 어필하여,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어떤 소비자들은 ‘기존 클레이가 브라운관 TV라면, 아이실리콘은 LED TV’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제품 출시 계기는 실리콘 소재를 활용해 회사를 발전시켜나갈 아이디어를 직원들과 논의하던 중, 한 직원이 ‘딸아이에게 클레이 완구제품을 사줬는데 금방 굳어버려 얼마 쓰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재구매를 해야했다’며, ‘실리콘으로 만들면 굳지 않는 클레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발의해, 바로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샘플을 만들자 주위의 반응이 너무 좋아, 사업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그간 쌓아온 실리콘 소재에 대한 믿음과 경험으로 확신을 갖고 투자했다.
Q4. 완구사업을 통해 유아교육에 기여하겠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A. 아이실리콘㈜의 설립 목적은 완구제품 생산을 넘어, 유아 교육에 기여하는 것이다. 방과 후 교육 등을 통한 씽크도우의 교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라면 누구나 ‘씽크도우’를 접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최종 목표다. ‘씽크도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용 완구 제품을 연구․개발하여 어린이 교육과 창의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Q5. 직원 복지와 교육 등에 많이 신경 쓴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가정과 회사는 양립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고, 항상 직원 입장에서 복지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주요 임직원들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 직원들이 대부분이며, 성과급을 비롯해 자기계발비, 의료비, 자녀 학자금 등을 대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고, 출산 장려 정책에 동참하고자 출산 시 100% 특별보너스도 지급한다. 또한 주어진 업무가 마무리되면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Q6. 대일소재 및 아이실리콘이 추구하는 기업상은 무엇인가?
A. ‘신뢰, 창의, 협력, 도전’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관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4가지 가치 중 ‘도전’은,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 직원의 ‘실리콘으로 클레이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구를 거듭한 것도 이러한 도전을 기반으로 한 ‘가치관 경영’의 결과로 본다.
또한 직원의 행복, 고객의 행복, 나아가 사회의 행복에 기여하는 ‘행복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그래서 회사의 발전과 직원들의 복지를 넘어,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후 지역 사회 발전과 사회
현재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활동을 펼치는 부천 평화재단의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아이실리콘 교실’ 운영을 통한 재능 기부도 검토 중이다. 향후 직원들에게도 자발적인 기부 문화 및 사회공헌 참여를 전파, 지원할 예정이다. ‘씽크도우’의 성공을 통해 소외 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