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방화로 소실됐던 국보 1호 숭례문이 서서히 그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기와 올리기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이제 연말쯤이면 그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기와를 잇는 장인, 번와장이 흙 위로 직접 기와를 올려 보입니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드디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못은 기와끼리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이번 숭례문 복구작업에선 전통기법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더했습니다."
기와가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기와에 못이 달린 구리선을 넣고 서로 연결했습니다.
기와를 굽는 방식은 전통방식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복 / 번와장
- "현대식은 가스로 굽습니다만 나무로 불을 때고 굽고 해서 60년대 기와나 똑같은 재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숭례문은 성벽복원과 문루 복구 등을 위주로 80% 정도 작업이 진행된 상태.
기와작업은 8월까지 끝내고, 목재에 색을 입히는 단청작업도 10월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어 스프링클러와 화재 방지 센서 등 방재시스템을 설치하고 가설덧집을 해체해 최종적으로 12월쯤 그 위용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부실한 관리로 훼손돼 모두를 안타깝게 했던 숭례문.
오는 12월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국민과 만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