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카누를 타고 섬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정석 기자가 춘천의 물레길 캠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가을이 짙게 내려앉은 의암호.
나무로 만든 카누에 몸을 맡기고 가을의 한복판으로 들어갑니다.
잔잔한 물결을 가르자 오색의 단풍잎들이 바람을 벗 삼아 손짓을 보냅니다.
▶ 인터뷰 : 양민승 / 경기도 부천시
- "아무 저항 없이 앞으로 나가는 게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 아주 좋았어요."
▶ 인터뷰 : 조숙희 / 서울시 동작구
- "옆으로 단풍 진 것도 좋았고 낭만적이었어요. 가족이랑 같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좀 더 힘차게 노를 젓자 유선형의 날렵한 카누는 거침없이 물살을 헤칩니다.
▶ 인터뷰 : 조민기 / 춘천 물레길 매니저
- "캐나다 인디언들이 타던 카누고요. 현대식으로 발전시켜 적삼목으로 이어붙여 가볍고 빠른 카누입니다."
하룻밤을 묵을 붕어섬에 도착한 일행은 곧바로 텐트를 설치합니다.
일반 오토캠핑과 달리 작고 가벼워 30분이면 완성됩니다.
도심에서 숨 가쁘게 이어졌던 삶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 인터뷰 : 최병준 / 서울시 강서구
-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고, 카누를 타고 들어와서 캠핑한다는 것이 색다른 것 같아요."
대자연 속에서 끓여 마시는 한 잔의 커피.
숲과 물의 향이 더해져 그윽한 운치가 피어납니다.
▶ 인터뷰 : 정기백 / 고양시 일산구
- "일만 하고 집에서 쉬다가 답답했는데 카누를 타니까 기분 좋고 머리 식히기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카누캠핑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창조관광사업에 선정되면서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이색적인 카누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춘천 물레길,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안기용 감독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