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등불로 추앙받는 백범 김구 선생의 미공개 사진 760여 장이 공개됐습니다.
1876년 출생부터 1949년 서거 때까지의 역사가 생생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양복을 입은 김구 선생이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1945년 11월 4일, 중국 국민당이 주최한 임시정부 송별연 때 찍은 사진으로 이례적으로 한복이 아닌 양복을 착용했습니다.
1946년 3월 1일,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해방 후 첫 3·1절 기념식에서는 감격스런 축사를 낭독하고 있습니다.
1949년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선생의 시신 앞에 검은 호랑이 탁자가 놓여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선생을 '블랙 타이거'로 불렀던 배경이 된 사진입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선생의 생전 모습입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등은 3·1절을 맞아 선생의 생애와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자료집을 출간했습니다.
▶ 인터뷰 : 한시준 / 백범학술원장
- "백범 선생의 생애, 삶의 행적들, 사진들을 보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큰 줄기를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자료집에선 파란만장했던 김구 선생의 일생은 물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760여 장으로 김구 선생 아들인 김신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이 소장한 사진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우리나라 독립과 통일운동에 몸을 바쳤던 백범 김구 선생.
조만간 맞이할 3·1절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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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