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인사 논란을 일으킨 고학찬 예술의전당 신임사장이 MBN 취재진과 만나, 친박 코드인사 의혹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과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인데, 공연계 안팎에서는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공연의 메카로 불리는 예술의전당이 낙하산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고학찬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고 신임사장은 MBN 취재진과 만나, "박 대통령이 국가미래연구원을 탈퇴한 만큼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방송사 PD 출신으로 3년 전부터 "조그만 소극장을 운영하며 여러 경험을 했다며 충분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연계에서는 고 씨의 경력에 의구심을 표합니다.
▶ 인터뷰(☎) : 공연계 관계자
- "(제가) 공연계에 10여 년 있었지만 처음 듣는 성함이라서 다소 좀."
더욱이 고 씨의 소극장 윤당아트홀에선 고 육영수 여사를 국모로 묘사한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동철 / 퍼스트레이디 제작자
- "이게 시기적으로 상황적으로 이렇게 됐을 뿐이지 정권과 정부와 이런 정치적 상황과 전혀 상관이 없고요."
2000년 이후 역대 사장을 보면, 대부분 문화부 출신이 역임했으며, LG패션 사장과 추계예술대 교수가 두 차례 맡았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한 인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욱 VJ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