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은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지 65년이 되는 날인데요.
우연히도 같은 시기에 개봉한 두 편의 독립영화가 이 사건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환상의 섬, 제주도.
하지만, 말할 수 없는 역사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픔의 근원인 제주 민중항쟁 '4·3 사건'을 소재로 한 두 편의 독립영화 '지슬'과 '비념'이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특히 '지슬'은 개봉 12일 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선영 / '지슬' 홍보사
- "(인기 요인은) 정치적인 이념이나 사상을 다루지 않고 힘들었던 상황에서 보통사람들의 울고 웃는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비념'은 '4·3 사건'의 피해자를 강정마을 사태와 오버랩시켜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김창후 / 제주 4·3 연구소장
- "(두 영화를 통해) 4·3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보다는 '4·3이 이랬구나'라는 느낌만이라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아직까지 진상 규명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4·3 사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65년만의 재조명을 통해 과거사를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