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불국사나 석굴암이 불에 타면, 어떻게 복원해야 할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지만, 앞으로는 그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D 스캐너를 이용한 첨단 기술 덕분인데요.
박통일 기자가 그 기술을 소개합니다.
【 기자 】
통일 신라 불교 미술의 상징인 불국사 석굴암.
연둣빛 레이저가 석굴암 표면을 천천히 훑고 지나갑니다.
최첨단 측량 장비를 이용한 스캔 작업 현장입니다.
3D 스캐너가 쏜 레이저는 사물에 반사되며 크기나 밀도 등의 정보를 mm 단위까지 낱낱이 기록합니다.
▶ 인터뷰 : 이기정 / 3D 제작업체 대표
- "레이저를 발사해서 물체에 닿아서 반사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합니다. 그 시간을 이용해 물체의 입체감을 계산하고."
기존에는 도면이 있는 건축물만 가능했을 뿐, 도면이 없거나 곡선 모양의 불상 등은 복원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공간정보를 활용한 DNA 지도를 활용하면, 석굴암 불상을 물론 동해안 일출 명소인 촛대바위까지도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중일 / 대한지적공사 미래사업단 부장
- "3D 측량을 통해 관측된 데이터는 역설계를 할 수 있어요. 훼손됐더라도 원형 보존이 가능하죠."
문화재청은 3D 입체 영상을 이용한 콘텐츠 사업도 모색하고 있어, 첨단 기술을 통한 전통문화의 재발견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