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이 음원 공개만으로도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싸이 열풍은 예견된 일이지만, 데뷔 45년차인 조용필의 힘은 예상을 뛰어넘는데요.
반세기를 뛰어넘는 힘,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데뷔 45년, 19집 앨범, 10년 만의 컴백.
우리 가요사의 산증인 조용필의 귀환에 먼저 반응한 건 젊은 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홍미 / 서울시 신당동
-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 열정이."
▶ 인터뷰 : 박재희 / 경기도 용인시
- "뮤지컬 같았어요. 옛날 사람 같은 음악이 아니었어요."
신곡 바운스는 공개 하루 만에 인터넷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일주일 가까이 왕좌를 지켜낸 싸이를 밀어냈습니다.
환갑이 넘은 가수가 아이돌 가수 일색의 음원 차트를 석권한 건 처음 있는 일,
싸이가 철저한 대중성으로 어필했다면 조용필은 순전히 노래의 힘으로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경쾌한 멜로디와 랩을 가미하는 등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변신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겁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가요평론가
- "일렉트로닉이 가미가 됐고, 버벌진트같은 래퍼가 참여했기 때문에 신과 구의 조합이 적절하게 이뤄진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매 첫 주 빌보드 메인 차트 12위에 오른 싸이, 그리고 신세대풍 노래로 돌아온 조용필.
각자의 방식은 다르지만, 월드스타 싸이가 이끌고 가왕 조용필이 미는 한국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