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 문재인 의원을 보좌하시고 계신데 문 의원이 왜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습니까? 억울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이번 계기로 차기 대권후보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 그런 겁니까?
-NLL 포기가 사실이라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성명을 발표 하신건데 이것은 정계를 그만 둔다 안 둔다,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이번 기회에 NLL 논란, 사실 대화록 전문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NLL 포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NLL 포기는 있었다고 정치공세차원에서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정치공세로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향후 박근혜 대통령도 남북 관계를 풀어야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도 추진해야 되고. 그런 상황에서 NLL문제를 이 상태로 둔 채로 여야 간의 정쟁의 대상으로 남겨둔 채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겠는가. 두 번째로 10.4 정상선언의 전제가 NLL 포기였다면 10.4 정상선언의 합의를 어떻게 이행하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은 국가적으로 꼭 해결해야 되는 문제다, 소모적인 논란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끊고 가자, 미래를 위해서 이번 기회에 대화록 원문가지고도 해석의 차이가 있으니까 교과서가 안 되면 참고서까지 다 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확인 하고, 확인한 다음에는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기록물을 이렇게 보는 것 자체는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게 된 거 아닌가.
▶ 안희정 충남지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중의 한 분이었는데 그 분이라든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 왜 반대합니까?
-대통령 기록물의 공개, 열람은 문재인 의원도 원칙적으론 반대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대선과정에서도 그렇게 당하면서까지. 사실 그때 이렇게 전문이 공개되었으면 선거 때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했던 건 대통령 기록물, 특히나 지정 기록물로 보호된 대통령 기록물은 어떤 경우에 있더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렇게 당해도 지켰는데 다시 또 대선개입 사건이 불거지니까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이 또 들고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대통령 기록물을 확인하기 전에는 계속해서 들고 나와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이건 안 되겠다, 이번에는 고리를 끊어야 되고 그것을 위해서 제한적인 열람을 통해서 확인하는 공개는 가능한 거 아니냐, 그렇게 제안을 했던 건데 이렇게 국정원장이 국가기밀을 한꺼번에 기밀을 누설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던 거죠. 그런 차원에서 박지원 대표나 안희정 지사도 국가기록물, 특히나 대통령 기록물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원칙적인 언급인 것 같고요. 특히나 안희정 지사는 오늘 인터뷰 과정에서 한 얘기를 보니까 전직 대통령을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한 얘기로 보이더라고요.
▶ 원본을 공개하면 모든 게 다 깨끗하게 덮일 거라고 보십니까?그 해석을 놓고 계속 지루한 싸움이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해석에 대한 여지가 없게 확실하게 열람하고 확인하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느 범위까지 기록물을 열람하면 이 부분에 대한 여지가 없이 정리가 될 것인가, 이것은 국회에서 아마 논의가 이뤄질 거라고 보는데요. 지금 원문, 녹음파일, 녹취록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회의들이 있었고 그 회의 과정에서 NLL 에 대한 얘기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현안이니까 논의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그때 어떻게 논의되었는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자료,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대한 해설과 그 안에 공동어로수역이라든지 NLL 문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다녀온 뒤에 정상회담을 하고 난 다음에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의, 국방부 장관, 총리급 회담 등 여러 회담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어떻게 논의되었는지. 이것을 전체적으로 쭉 필요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것까지 보고도 이것은 NLL 포기다 아니다, 이렇게 서로 논란을 부리는 그런 일은 없지 않겠는가.
▶ 정리가 될 거라고 보시는 군요?
-네.
▶ 앞서 정치 원로들의 이야길 들어보았습니다. 이것을 자꾸 물고 계속 가면 새누리당이 지금 역풍을 맞았듯 민주당도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게 앞서 세 분의 얘기였거든요.
-저도 들었습니다만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서 끝내자는 것이죠. 더 이상 이것을 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들을 갈등으로 이끄는 소모적인 논란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자, 이것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여야가 합의해서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한 확인 작업을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것이죠.
▶ 아까 조해진 의원이 만약 문재인 의원이 정계 은퇴 선언을 할 거면 진작 대선 때 후보 당시에 얘길 하지 그랬냐는 얘길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뜬금없는 얘기라서요. 예를 들어 문재인 의원이 그런 의도가 있다면 오히려 전체적으로 확인해서 빨리 끝내자 라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지고 계속해서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
▶ 정쟁을 그만두자는 것이 진짜 문재인 의원의 뜻이다?
-그렇습니다.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수 노무현 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