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천 만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호텔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 분야에 대기업까지 진출하며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주)앰배스텔/이비스 앰배서더 주명건 대표는 호텔 산업의 틈새시장을 공략, 국내 최초로 비즈니스 호텔 분야를 개척하며 호텔업계의 돈키호테,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개관 1년 만에 객실점유율 90%를 웃도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어느덧 올해 매출액 5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는 주명건 대표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주명건 대표는 학창시절을 공부 대신 농구와 함께 보낸 학생이었습니다.
“운동은 공부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활동적이고 승부근성이 넘치던 저에게 알맞은 운동이었고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에만 전념할 수는 없었기에 영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명건 대표는 운동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전념할 정도로 어릴 적부터 남다른 승부욕과 도전정신을 드러내며 성장했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삼성그룹과 한진그룹에서 7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그의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88서울올림픽 유치 기사였습니다.
“평소 도전적인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일을 갈망하던 저에게 새롭게 뜨는 분야인 관광업은 마치 저의 숨통을 틔워줄 것만 같았습니다. 다년간의 해외 근무 경험과 학창시절에 열심히 닦은 영어 실력이라면 관광업에 종사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죠.”
그 길로 한진그룹을 퇴사한 주명건 대표는 1986년 앰배서더 호텔 그룹에 입사를 했지만 합작사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가 10년 째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주명건 대표는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합작사를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 투자 제안서를 제시하며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프랑스 아코르사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기나긴 협상 끝에 아코르 사 브랜드 중 하나인 노보텔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계약을 성사시키는 일도 쉽지 않은 시절에 수백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일은 저 스스로도 놀라웠던 합작사 계약 건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 합작사 계약 건을 성사시키며 단번에 ‘협상의 달인’으로 거듭난 주명건 대표는 곧바로 노보텔을 특급호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고급화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민 끝에 알뜰 내실 경영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가격은 합리적이되 탄탄하고 내실 있는 알찬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주명건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소비자와 호텔업계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점에 이어 독산점까지 성공시키며 단번에 호텔업계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의 기쁨도 잠시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주명건 대표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자금난으로 회사는 급속히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노조와의 관계까지 악화되었습니다.
“저는 우선 노조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고, 그런 다음 곧바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단합을 주도했습니다.”
주명건 대표의 노력 끝에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는 이비스 앰배서더로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꿈을 꿉니다.
“실속형 비즈니스호텔보다 더욱 더 저렴하고 내실 있는 서비스를 내세운 알뜰형 비즈니스호텔을 내세웠습니다. 이비스 앰베서더 호텔인데요.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고 그 대신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컨셉이었습니다. 인건비 절감으로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전략이었죠. 예를 들면 벨맨 등의 서비스를 줄이는 것으로 말이죠. 그 결과, 개관 1년 만에 객실점유율이 90%를 웃돌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명건 대표는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을 시작으로 명동, 수원, 부산 등을 개관하며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업계에 또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주명건 대표의 성공을 눈여겨보던 다른 기업들도 하나 둘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명건 대표는 제법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호텔업을 장기적인 사업으로 보고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요즘은 대기업까지 우후죽순으로 호텔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자칫 시장이 혼란스러워질까 우려스럽지만, 이럴 때일수
앞으로도 한국 호텔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는 (주)앰배스텔/이비스 앰배서더 주명건 대표. 그의 이야기는 7월 13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