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 오늘 오전에 박지원 의원이 청와대 사찰설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가요?
-당황스럽고요. 사실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표를 낸 총장이 감찰지시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 취재결과 감찰에 대한 지시는 지난 5일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이 되었거든요.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오늘도 재차 지시했다는 거 아닌가요?
▶ 아직 청와대에서 사표 수리를 안했으니까 이런 직무는 수행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물론입니다. 법적으로는 직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지금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해 사표를 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찰 지시 한 것은 납득이 안가네요.
▶ 채동욱 총장 입장에선 공안2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라 할 정도면 본인의 대한 사찰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다고 판단을 한 거 아닌가요?
-사찰이라는 게 도대체 뭡니까? 어느 시절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고요. 지금 당장 드러난 것은 혼외자 문제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자신 스스로 가장 잘 밝힐 수 있는 겁니다. 거기에서 아무래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니까. 하루하루 시간이 그냥 가는 게 아니거든요. 검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엄청난 후유증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장관이 보다 못해 직접 나서서 그 사실을 밝히려고 하다가 지금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밝히려고 한 사람을 도리어 감찰지시를 한다?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사태의 해결은 채동욱 총장의 진상규명이 제일 중요한 겁니까?
-지금 혼외자가 도대체 누구의 아들이냐? 선데이 서울 같은 국민들 보기에도 얼굴이 뜨거운 이런 것을 가지고 우리가 이렇게 매달려 있는데 논점은 그것 딱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제기된 의혹에 대한 총장의 처신이 과연 적절했느냐. 그 과정에서 혹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냐. 그래서 결국엔 이런 총장직을 수행하는데 적절하냐. 사실은 그것으로 귀결되는 것이지 아들이냐 아니냐. 그 문제만 가지고 한 것은 아니거든요. 이제 채동욱 총장이 개인적으로 사표까지 낸 마당에 그것을 계속.. 이것은 정말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이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런 논란이 다 없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자꾸 정치 쟁점화 되고 검찰 흔들기 아니냐는 식으로 되고. 거기에다 검찰후배를 도리어 감찰지시까지 하게 된 시점에 이르면 청와대에서 정무적인 판단으로..이렇게 되면 계속 의혹이 제기되고. 우리 쪽에서 이런 공격을 받을 이유가 없거든요. ‘그렇다면 끝까지 밝혀보자’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검찰총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단 얘기가 들리던데 맞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미 저렇게 된 상태에서 무엇보다 본인이 스스로 사표를 냈는데 다시 이 직무를 수행하긴 어렵겠죠.
▶ 사건의 발단은 혼외 아들 논란인데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요. 지금 그 누구도 사실을 단정할 순 없죠. 2007년도에 당시 한나라당 경선할 때 박근혜 후보에게 숨겨놓은 아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면 이 사건의 답이 나온다고 봅니다. ‘그 아이 있으면 데려와 봐라. 유전자 감식 해주겠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그런 주장이 쑥 들어가 버렸거든요. 그런 아주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 지금 정정보도 청구를 하고 유전자 감식을 하겠다고 하는데 저쪽에서 동의안 해준다고.. 그게 아니라고 하면 임 모 여인이라는 사람이 동의안해줄 이유도 없고요. 데리고 와서 명명백백히 밝혔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
▶ 검사출신이신데 채동욱 총장의 개인적인 문제가 청와대 개입설부터 시나리오까지 왜 이렇게 사태가 커졌을까요?
-요새는 모든 게 음모론입니다. 특히 야당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소설을 쓰는 겁니다. ‘채동욱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기소한 것 때문에 여권에 찍혔다. 그러니까 내보내려고 할 거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부 그렇게 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렇게 무리하고 치사하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국정원 사건은 법원에서 재판중이니까 거기에 따라 나올 것이고. 제가 보니까 조선일보에서 벌써 몇 달 전부터 강남의 초등학교에서 나온 소문을 가지고 취재를 한 거예요. 그래서 4월에 인사청문회를 할 때 왜 이런 얘기가 안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정도 할 건데. 여권에서 언론사를 가지고 ‘이거 보도해라, 저건 이렇게 하자.’ 이게 잘 안 되는 거거든요. 거기에서 나온 것을 가지고 왜 우리 청와대와 여권이 덤터기를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잠시 뒷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데 3자 회동에서 채동욱 검찰총장 건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일까요?
-정말 어렵게 모인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개인적이고 공직자 윤리에 관한 문제가 나온 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미 어느 정도 쟁점화가 되었기 때문에 얘기 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을 겁니다.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은데 이것을 정치 선전하는데 야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